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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wodragon/일상 (Daily)

뜬금없는 전화


잘못알아들었지만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면.. 나도 정확히 나의 말들이 기억이 안나지만 적어보겠다!!
오늘의 재미있는 전화토크!! 11분 56초 통화 정말로 길었던 대화
070-77xx-xxxx 에서..
처음에 딱 보고 070? 이게 뭐지? LG U+ 전화?? 아니면 친구집전화번호??
고민하면서 받았다.
서울예술전문대학교에서 전화했다고 한다..  
처음에 "00 학생이시죠?? 혹시 제가 인생선배로써 혹시 아르바이트나 공부 뭐하세요??" "아르바이트 안하고 공부도 안해요"
"아 그러면 수능끝나고 놀고 계시는 구나" "네"
"1월 1일 지났다고 막 술마시고 했죠?? 그쵸?" "ㅎㅎㅎㅎㅎㅎㅎㅎ"  술 그다지 못먹는 편이라 그냥 웃기만..여러 친구들하고 먹고 노는 것이 나의 상상이였지만.. 아직까지 그런 모임을 하거나 술마시고 제대로 놀아본 적이 없다..
"에이.. 계속 웃기만 하는 거 보니까 술마셨구나?!"  "아니오"
"거짓말하지 마용 ㅋㅋ 친구들끼리 즐겁게 놀았을 것 같은데??"  "아니에요 ㅎㅎ"
"네.." "네.." 하는 말마다 그렇게 듣기만 했다.
그러니까 그쪽여성분께서 왜 계속 "네""네"만 하세요?? 물어보길래 "당황해서요."
그런데 갑자기 대학교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다.. 안그래도 대학교 예비번호에서 다 떨어져서 낙심하고 여러가지로 슬픔이 있는 데 대학교이야기를 하니까 조금씩 몸이 뻐근해왔다.
"정시로 어디 대학교 넣으셨어요?" "뭐.. 산기대 등등.." 그 이후는 말하기가 싫었다.. 솔직히 제대로 못간 곳을 말하려니 쑥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너무 마음이 아팠다.
"아.. 그러면 산기대는 하향으로 넣으신거구나.." 하니까 그냥 웃었다..
'허..;; 산기대가 그런존재였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산기대 꽤 우리 근처에서 잘나가는 대학인데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면 요즘 놀기만 하시나요?" "네" 짧게 끝을 내고 싶어서 간단하게 계속 말하였다..
그이후 또다시 "산기대 만약 떨어지신다면 다른 곳 생각하신 곳 있나요??" "네" 이러니까 계속 말해보라고 부추기었다.
전화하는 동안 그냥 나도모르게 편하게 친구같은 느낌이여서 .. "동국대 전산원"이요.. 이러고 말하니까
"아 그러시구나.. 그러면 학사편입에 관해서도 많이 알고 계시겠네요??" "네"
"아까까지 계속 놀기만 하신다더니 모범생이신가봐요??" "아니오ㅎㅎ"
"그러면 일찐인가요??" "아니오-_-" 조금 당황스러웠음..
"그러면 상담을 하려고 하는 데 와주실 수 있나요??"   "그건 조금 힘들꺼같아요"
"왜요?왜요?? X2" "  "조금 바뻐서요"
"아르바이트,공부 안하신다면서요?"   "놀기도 하고 운전면허도 따야되요"
"아.. 그러면 저 한번 드라이브 시켜주세요!" "네?! 싫어요"  솔직히 안면도 모르는 사람이 드라이브 시켜달라고 하니 더욱 놀랬다마음 같아서는 당장 가서 드라이브 시켜드리고 싶다. 근데 목소리도 좋으시고 누나이신데 내 얼굴보면 실망할꺼같기도 하고 내가 그쪽 봐도 실망할꺼같기도 해서..
솔직히 서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그런말은 조금 너무 했다.. 상담한번 받아보라는 수작인 건 알겠다.. 그래도 심했다.
"왜 싫어요??"  "당황스러워서요.. 잘모르는 사이인데.."
"아 그러시구나.. 제가 학사편입에 관한 자료도 주고 그럴테니까 그러면 상담 한번 받으러 와요!" "아;;"솔직히 누나같은 느낌이어서 가고 싶지만 귀찮음 반.. 실제로 보면 상담했으니까 이학교 와라 이런소리 듣기싫었고 여러가지 말을 할꺼같아서..
"꼭 와요!! 00학생 얼굴보면서 전화로 웃었던 것처럼 웃음을 보여줘요!!" "아;;" 보여주고 싶지만 !! 위에 여러 생각으로 인해..
"아 그러면 다음에 다시 전화줄까요??" "아니오"  또 전화오시면 거절못할꺼같기도하고 정말로 궁금해질꺼같아서..
"전화 오래동안 했는데 학생이 안오신다니까 아쉽네요.." "네;;"
"만약 필요한 일 있으면 이번호로 다시 전화줘요" "네" 이렇게 훈훈하게 마무리..

솔직히 나는 즐거웠다. 그쪽측에서는 나 못 상담시켜서 아쉽기도 하겠다. 상담하고 싶다 .. 그러나 .. 나를 학교에 입학시키기 하기위한 전략인 것 같기도 하다.. 나한테 너무 시간 많이써서 그여성분에게 정말 미안해요!!
내가 쉽게 거절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전화할때 정말로 기분 나쁘지 않는 한 툭 끊어버리는 경우는 드물기때문에..(예외로는 게임할때,정말로 급할때) 일단 서로 알지도 못하지만 전화통화 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요! 다음에도 또 전화통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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