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취미 (Hobby)/영화 (Movie)

부러진 화살


부산해운대에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2012년 1월 23일에 3시쯤에 보러 갔다.
설날때 집에서만 계속 컴퓨터를 하고 뒹굴뒹굴거려서 친척과 함께 이 영화를 보러갔다.



줄거리


“이 남자의 분노에 주목하라!” 

 대학 입시시험에 출제된 수학문제 오류를 지적한 뒤 부당하게 해고된 김경호 교수. 교수지위 확인소송에 패소하고 항소심마저 정당한 사유 없이 기각되자, 담당판사를 찾아가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며 석궁으로 위협하기에 이른다. 격렬한 몸싸움, 담당판사의 피 묻은 셔츠, 복부 2cm의 자상, 부러진 화살을 수거했다는 증언… 곧이어 사건의 파장은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사법부는 김경호의 행위를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테러’로 규정, 피의자를 엄중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다. 그러나 피의자 김경호가 실제로 화살을 쏜 일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하면서, 속전속결로 진행될 것 같았던 재판은 난항을 거듭한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법정, 엇갈리는 진술! 결정적인 증거 ‘부러진 화살’은 행방이 묘연한데... 비타협 원칙을 고수하며 재판장에게도 독설을 서슴지 않는 김경호의 불같은 성격에 변호사들은 하나둘씩 변론을 포기하지만, 마지막으로 선임된 자칭 ‘양아치 변호사’ 박준의 등장으로 재판은 활기를 띠기 시작하는데... 상식 없는 세상에 원칙으로 맞서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영화는 정말로 재밌었다.
일단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네이버 리뷰에서 좋은 글이 있길래 가져와 보았다.

"부러진화살의 숨겨진 진실"이라는 제목이었다.

 

정봉주씨의 유죄판결로 ‘나꼼수’ 지지자들은 담당판사들의 정보를 인터넷에 퍼 나르며 인신공격에 나서고 있다, 특히 2심 판결을 내린 박흥우 판사에게 공격이 집중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박흥우 판사가 5년 전 ‘석궁테러사건’의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석궁테러사건은 ‘부러진 화살’이라는 영화로 제작됐는데 여기서 박흥우 판사는 악역으로 나온다.


나꼼수 지지자들은 “정봉주씨에게 2심에서 유죄판결을 선고한 판사는 ‘부러진 화살’의 쓰레기 같은 석궁판사”라는 비난을 인터넷과 SNS에 유포하고 있다. 사법부에 대한 도덕성 공격을 통해 유죄판결을 받은 정봉주씨의 결백함을 주장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행위 이면엔 이들의 추악한 실체를 밝혀낼 또 하나의 숨겨진 진실이 있다.


판사 석궁테러사건부터 살펴보면..


석궁테러사건이란 사법부의 판결에 불만을 품은 성균관대 수학과 김명호 교수가 2007년 담당판사의 집에 찾아가 석궁으로 테러를 가해 우리사회에 충격을 던졌던 사건이다. 김명호 교수는 2005년 교수재임용에서 탈락하자 학교를 상대로 교수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사법부는 1심과 2심에서 모두 김명호 교수에게 패소 판결을 내렸다.


사법부는 1심과 2심에서 판결문에서 김명호 교수의 학문연구에 관한 능력과 자질은 인정된다 하더라도 학생들이나 동료 교수들의 인격과 실력을 무시하고, 박사과정 학생을 전혀 지도하지 않으며, 학생들도 김명호 교수의 수업을 집단적으로 거부하는 등 교수로서 적합한 자질을 갖추기 못했기 때문에 대학 측의 재임용 거부는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김명호 교수는 재판 기간 중에도 법원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하는 등 편집증적 증세를 이미 보였다고 한다. 결국 법원의 판결에 불만을 품은 김명호 교수는 2심 재판장인 서울고등법원 박홍우 부장판사의 집으로 찾아가 퇴근하는 박 부장판사의 복부에 석궁을 쏘아 상해를 가한 혐의로 살인미수죄로 기소되어 2008년 징역 4년 형을 언도 받았다.


영화 부러진 화살의 줄거리..


남부군, 하얀전쟁 등 이념성 짙은 영화를 찍은 정지영 감독은 최근 석궁테러사건을 소재로 ‘부러진 화살’이라는 영화를 만들었다. 이 영화는 객관적인 사실을 기초한다기보다는 김명호 교수의 일방적인 주장을 토대로 만들어졌으며, 당초 기획단계에서는 제작이 불투명했지만 ‘도가니’의 흥행 돌풍에 힘입어 사회고발영화로 제작을 착수했다고 한다.


영화의 내용은 대학 측이 낸 대입시험문제의 오류를 김명호 교수가 지적을 하여 학교의 명예가 떨어지자, 학교측은 그에 대한 보복으로 김명호 교수를 재임용에서 탈락을 시킨다. 이에 김 교수는 사법부에 소송을 냈지만 재판장은 김명호 교수의 학문연구실적 등의 주장을 묵살하고 편파적인 재판진행을 하여 김명호 교수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린다.


영화는 김명호 교수가 이러한 사법부의 횡포에 대한 항의로 석궁을 들고 담당판사의 집에 찾아가 퇴근중인 판사를 만나 몸싸움을 벌이던 중 실수로 석궁이 발사돼 담당판사에게 가벼운 찰과상을 입히는 것으로 나온다. 이에 법원은 괘씸죄를 적용하여 과실치상죄가 아니라 살인미수죄를 적용하여 김명호 교수에게 징역 4년형을 내린다는 내용이다.


숨겨진 진실과 ‘부러진 화살’의 왜곡


‘부러진 화살’을 제작한 정지영 감독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권력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싶었다”며 영화 제작의도를 밝히며 “영화의 사회 참여에 대한 관객들의 요구가 있다”고 주장을 했다. 물론 영화의 사회참여를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회참여를 의도로 만들어진 영화가 객관적이거나 공정하지 못하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영화는 사법부의 의견은 묵살한 체 김명호 교수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기초했다는 편파성 이외에 더 큰 문제가 있다. 그 것은 김명호 교수에게 패소판결을 내린 주심 판사가 다름아닌 ‘꼼수면’, ‘가카새끼 짬뽕’ 등의 저열한 표현으로 대통령을 비난하며 나꼼수 지지자들로부터 환호를 받는 이정렬 창원지법 부장판사라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것이다..


설사 김명호 교수의 주장이 옳다고 해도 석궁은 2심 박흥우 판사보다는 주심 이정렬 판사를 향하는 것이 맞았다. 결국 잘못 날아간 화살이라는 것이다. 이런 명백한 사실을 숨긴 ‘부러진 화살’의 제작의도는 무엇일까? 말은 사회참여지만 결국 나꼼수 지지자들을 통해 흥행을 해 보자는 상업적인 의도에서의 진실왜곡으로 해석될 수 밖에 없다.


정봉주 지지자들의 비열함과 나꼼수의 본질


정봉주씨를 옹호하고자 인터넷과 SNS 상에서 ‘부러진 화살’을 부각시키며 박흥우 판사를 비난하는 나꼼수 지지자들도 비열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들의 공격은 철저하게 박흥우 판사에게만 집중되어 있을 뿐, 이정렬 판사에 대한 공격은 없다. 그 이유는 이정렬 판사가 ‘자신들의 편’이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그들의 정의란 편 가르기 흑백논리일 뿐이다.


사실 ‘나꼼수’라는 팟캐스트의 본질 자체가 그렇다. 정치권에 떠 도는 확인되지 않은 찌라시 수준의 루머들 중 자신들과 정치적 대립관계에 있는 상대에게 불리한 것만을 모아 음해와 비방을 하고자 만든 것이 ‘나꼼수’다. 그들은 그러한 비열한 당파적 음해의 칼날을 재미있는 입담과 정치권력에 대한 비판이라는 명분으로 감추고 있는 것이다.


나는 개그콘서트를 보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탓할 생각은 없는 것처럼 나꼼수를 듣고 웃는 사람들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개그콘서트의 개그맨들의 엉뚱발랄한 개그를 진실로 받아들이거나 나꼼수의 너절한 입담을 진실로 믿는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이 나라가 찌라시 수준의 확인 안 된 루머에 휘둘려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 댓글을 보고나서 말씀을 드립니다..(1월 23일 작성)

 

부러진 화살이 개봉을 해서 그런지 오랜만에 들어와 보니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군요.. 뭔가 답변을 드려야 할 것 같은데, 댓글로 쓰기엔 양이 많을 것 같아 본글에 추가를 해 봅니다..


진중권씨가 잘 얘기했네요.. 공판기록을 보면 김명호 교수는 말 그대로 사차원입니다.. 예를 들어 김 교수의 인간관계나 인격의 문제점에 대해 법정에 교수나 학생들이 증언을 할 때, 김 교수는 그 증언에 대한 반론은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교수는 공부만 잘 가르치면 되지 왜 인격 따위가 필요하냐”고 법정에서 주장을 하죠.. 인격적으로 문제 있음을 스스로 증명한 셈입니다..


통신사에서 통화내용을 저장한다며 판사에게 통화내용을 요구하는 행위나, 혈흔의 DNA 검사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며 국과수에 조사 의뢰하라고 하는 행위 등도 상식적이지 못합니다.. 억지주장으로 재판을 개판으로 만든 건 김교수인데요.. 오죽하면 판사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김 교수에게‘재판부 기피신청’을 하라고까지 할까요? 그런데 김 교수는 그것도 싫다고 합니다..


사실.. 불리한 판결을 받았다고 석궁 사다 연습하고 회칼까지 챙겨 판사 찾아 가는 양반.. 영화를 떠나 이런 사람이 정상적이라고 생각을 하는 분 계시면 손 한번 들어보세요.. 그런 양반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토대로.. 것도 모자라 감독이 김 교수는 선, 사법부는 악이라는 철저한 이분법으로 연출한 것이 바로 이 영화입니다.. 그걸 보고 그대로 믿고 흥분하면 어쩌라구요? ^^;;


####


삼권분립은 민주주의의 근간입니다.. 그런데.. 사법부는 삼권분립의 다른 두 주체인 입법부나 행정부와는 다른 특징을 갖죠.. 입법, 행정부의 권위는 국민의 지지에서 나오는 반면, 사법부의 권위는 법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입법, 행정부와 달리 사법부는 여론에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사법부가 여론에 흔들리면 그것은 인민재판, 마녀사냥이 되기 때문이죠..


선진국일수록 이러한 구분은 더 철저히 합니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정교하고 복잡한 절차인데요.. “이런 절차 다 필요 없다, 다수가 주장하는 것이 곧 선이고 그에 반하면 악이다”라는 단무지적 주장은 그야말로 반민주적인 전체주의적 발상입니다.. 히틀러나 마우쩌뚱이 했던 것이 바로 그런 거죠.. 유겐트나 홍위병 내세워서 정치적 소수의견자들을 핍박하고 인민재판 한 것..


정말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사법부의 권위가 지켜지고 판결이 존중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사법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해서죠.. 이 영화가 나쁜 영화라고 생각되는 이유는 상업적 의도 하에 주관적인 흑백논리를 도입, 사법부의 권위를 흔들며 인민재판을 야기시켰다는 것입니다.. 이 영화 보고 흥분하는 분들.. 지금 인민재판 하는 것이거든요..


저는 물론 사법부의 모든 판결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은 물론, 선진국도 잘못된 재판이 많죠.. 판사도 신이 아닌 감정을 가진 인간이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그런 제도를 쓸 수 밖에 없는 것은 그게 그나마 민주주의를 지탱하기 위한 최선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욕하는 분들 같은 민주적 소양이 부족한 이들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차선의 안전장치입니다..


말이 심했다면 죄송합니다.. 그러나 사실입니다.. 여기 댓글에 욕을 하는 여러분의 선량함을 믿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이 건 뿐만이 아니라 광우병, 미네르바, 한미FTA, 한진중공업 사태 등등.. 우리사회에 요즘 화두가 되는 대부분의 문제에 대해 인터넷을 통해 열성적으로 누군가를 가열차게 욕하고 계신 분들.. 그 분들의 정의감과 선량함도 저는 충분히 인정을 합니다..

 

다만.. 미국의 대법관 루이스 브랜다이스가 판결문에서 그랬다죠.. "자유에 대한 진정한 적은 선량하지만 무식한 열성분자들"이라고.. 단무지처럼 흥분하기에 앞서 한번쯤 생각을 해 보시길 바랍니다.. '닥치고 따라 짖어!"라는 선동에 즐겨 놀아나시는 분들이라면 특히..^^;;


출처:네이버 영화리뷰 
param25님



정말로 우리나라 현실이 이렇게도 혹독한 것인가 라는 생각을 다시하게 되었다.
이런장르의 영화도 정말로 흥미진진하고 슬픔이 가득하다.
영화를 통해 나또한 많은 사람들이 깨우치고 알았으면 하는 바램이다,